〈호〉

깊은 산 속, 밤 구름이 뜨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사라진 줄만 알았던 전설 속의 그 존재

  • 옛날 옛적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에 우리는 그의 존재를 아주 무서워했지만 그 힘이 두려울 정도로 대단했기에 자신의 가정을 지켜주길 바라며 대문을 포함한 집안 곳곳에 그를 담아 가까이 두었다고 합니다.

    경복궁을 지키는 영추문의 천장에도 호랑이 두마리가 자리하고 있는데, 여기서 사용된 호표 문양을 응용하여 〈호〉를 그렸습니다.

    〈호〉는 미색을 띠고 잡티가 느껴지는 전통 수제 한지에 인쇄된 한지 포스터입니다. 보송하고 따듯한 한지의 질감이 드러나도록 밀가루 풀을 사용하여 한지를 화판에 감싸서 마무리했습니다. 공간의 입구 쪽이나 창문 근처에 그의 신령스러운 힘을 봉인해보세요.

    ◦ 크기 19 × 19cm
    ◦ 오차범위 ±1cm
    ◦ 제작 약 5일 소요

  • ① 표백을 하지 않은 전통 수제 한지로 잡티가 일정하지 않게 분포되어 있어 인쇄 영역에 따라서 잡티가 더 눈에 띌 수 있습니다.

    ② 디지털 인쇄 장비로 한지 윗면에 반응성 염료를 분사 후 고착시키는 인쇄 방식으로 매 인쇄 색상이 조금씩 다르게 인쇄되며 빛의 양에 따라 색이 달리 보입니다.

    ③ 한지는 열에 강인한 종이어서 햇빛을 정면으로 바라보아도 좋습니다. 하지만 찍힘과 오염에는 주의해주세요.

  • ① 뒷면의 줄을 이용해서 꼭꼬핀이나 못 위에 걸어서 사용해 주세요.

    ② 햇빛이 드는 자리에 걸어두면 한지의 질감이 더욱 자세히 드러나 아름답습니다.

    ③ 찍힘과 오염으로부터 안전한 자리에 걸면 별다른 관리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가끔 쌓이는 먼지만 털어내 주세요.

₩150,000